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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구의 창작 갤러리

희망이 보인다

희망이 보인다. I see hope

사이즈 : 72(h) x 25(w) x 20(d)cm

재료 : PVC foam board

제작년도 : 2021년

내가 태어난 이유와 목적대로 살고 있다면 그 인생은 성공일 것이다.

다만 나의 목적과 본성을 아는 것이 쉽지 않다.

어릴 때 꿈은 대통령, 과학자.. 점점 성장해 가면서 인생 쓴맛을 느끼고 나면 꿈이 점점 작아진다.

삶에 지치면 먹고 사는데 지장만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적성을 찾게 된 나의 몇몇 친구들을 보면서 함께 인생의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결국 그 친구들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소망을 따르는 것을 보며 신기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아버지의 딸이 전문 연주자의 길을 걷거나 미술에 관심이 많던 아버지의 자녀도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내 친구들의 경우가 그렇다. 강요해서 선택한 길이 아니라는 자녀들의 증언이 있다.

혹시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길을 찾았다면 비로소 희망이 보이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절망적인 가뭄 상황에서 저 멀리 하늘에 작은 조각구름을 보고 비가 올 거라는 희망을 가졌던 성경의 엘리야처럼 자기 자신의 목적과 본성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직업과 나이와 상관없이 그는 점점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희망이란 쓰면 없어질 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써도 사라지지 않는 것에 있다.

우리의 목적과 본성은 목숨이 다한 후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