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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기록/2020년

비오는 일요일 오후

HOW ARE YOU? 비오는 날을 유난히 좋아하는 박정구입니다. ^^

비오는 날 누군가 나를 찾아온답니다. ^^

(왼쪽 사진은 아파트 경비실 앞 발딛는 곳 적벽돌, 오른쪽사진은 우산)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이 둘씩이나 봄비를 뚫고 우리 동네까지 찾아왔습니다.

모두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drive thru가 가능한 곳. 맥도날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며칠 전 딸과 함께 마시며 신세계를 경험했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한동안 서로 사는 이야기를 들으니 아픔 속에 기쁨이... 기쁨 속에 아픔을 공감하게 됩니다. 제일 먼저 코로나관련 소식, 관련된 국내외 상황, 이 시국에 어떻게 처신하며 살고 있는지, 자녀들이야기, 집에서 아내와 갈등이야기, 교회와 신앙이야기... 등등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 우리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목숨이나 농사일처럼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것들을 잃는 일이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은 우리의 삶과 세상의 역사가 다같이 신의 커다란 손에 의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단숨에 사라지는 거라오. 

 

'비에 젖은 꽃을 보면 마음도 축축해집니다.'

'왜 그럴까요......... '

 

"바람은 한 순간도 멈출 수 없었다." <파울로 코엘로 - 연금술사>

인생은 늘 바람이 부는 날과도 같지요. 

나이 50살 넘으니 알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삶이 어렵게 느껴지다가도 관점과 시선을 달리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한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과 세상의 역사가 다같이 신의 커다란 손에 의해 기록되어 있다는 <연금술사>의 문장을 기억한다면,

 머지않은 훗날 지금의 이렇게 어려운 시간들이 얼마나 귀한 시간이었는지 고백하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轉禍爲福. 전화위복>! 

 

어떤 날엔 아무 것도 아닌 자동차 차창에 묻은 빗물과 반사된 풍경도 의미심장하게 보입니다.

삶이란 생명이니까...

"생명은 성대한 잔치며 크나큰 축제"<파울로 코엘료 - 연금술사>

 

생명은 소망이다.

비오는 날에도 이렇게 활짝 꽃 피우게 되시기를.......

 

 

우산에 붙은 빗방울, 오우~ 물방울작가 김창열 화가의 작품을 보는 듯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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