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기록/2020년 (45) 썸네일형 리스트형 5월17일 일요일 아리따운 내 인생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5월11일 월요일 회칠한 무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5월10일 주일 기가막혀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5월9일 토요일 어버이날 기념 큰 마음의 상처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5월2일 토요일 나는 지식은 부족하지만 지혜는 풍성하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4월29일 수요일 거동이 불편한 홀부모와 함께 산다는 것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신비로운 사슬 양평에 계신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솔잎을 많이 따 놓았으니 보내주시겠다는 내용이다. 솔잎으로 액기스를 만들어 먹으면 건강에 매우 좋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찾아뵐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괜찮으시다면 찾아뵙겠노라고 했다. 정대표와 함께 상봉에서 약속하고 기차여행과도 같은 지하철을 탔다. 이러저러한 우리의 사정이 그리 편치는 않다. 그동안 마음 써주시고 애쓰신 선생님께 죄송할 뿐이지만, 지금의 상황이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한번도 묻지 않으셨다. 대충은 알고 계시기도 하지만, 위로해 주시고 힘내라고 부르신 것이다. 어른이 되고나서는 누군가와 신뢰를 쌓아가는 일이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된다. 서로 마음을 여는 노력과 용서가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큰 포.. 알아서 크는 아이들 어릴 때는 내가 제일 잘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래 살고 보니 지금은 사람들의 덕을 크게 보고 살고 있습니다. 감사할 줄 모르고 오히려 무너지는 자존심에 마음이 크게 상할 수밖에요... 이런 마음을 섣불리 내색했다가는... 유치해집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식구들이 모두 갇혀 살다 보니 피차 민낯이 드러납니다. 밖에서 일하고 저녁때쯤 귀가할 때는 적당히 괜찮은 척, 멋있는 척은 다 했는데... 게다가 손에 먹을 것이라도 들려 있는 날이면 그날의 아빠는 최고였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많이 커서 먹을 것으로는 유인이 안됩니다. 요구하는 돈의 액수와 단위도 꽤 커졌지요. 돈도 없고, 성격도 별로 안좋고..., 지금은 밑천 다 드러나 내세울 게 없고, 가려지지도 않습니다. 날을 거듭하면서 자존심이 곤두박.. 나에게는 기적이다. 저는 현실의 고통에 대한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부담스러운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어느날 ...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나의 목적은 현실 개선이었는데 현실은 개선되지 않았고, 마치 늪처럼 느껴질 뿐이었습니다. 나는 자주.. 늪에서 소리치며 하나님께 건져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쉽게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건져달라는 나의 간구는 하나님을 의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으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미약하게나마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의식하고 성경을 읽으며 삶의 우선순위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삶의 목적과 방향에 대해서 가치관 수정이 일어나.. 영감의 원천 (윤이상 선생님) 세계적 거장의 영감의 원천은 어디서부터, 무엇으로부터 시작되었을까...? 본질이자 핵심은 가장 인간적인 가장 순수한 삶에서 나오는 것 같다.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릴만큼 다양한 색채를 지닌 통영에서의 짦은 휴가는 함께 한 가족들에게도 진지한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나의 음악은 고향으로부터 My music comes from my hometown "아버지는 종종 나를 데리고 밤에 고기를 낚으러 바다로 가셨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조용히 배 한가운데 앉아서 고기가 뛰는 소리와 다른 어부들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 노랫소리는 배에서 배로 이어져 계속되었지요. (...) 수면이 그 여운을 멀리까지 퍼뜨렸습니다. 바다는 공명판 같았고 하늘엔 별이 가득 차 있었지요" - 루이제 린저와의 대담 중에서 현대음악의.. 뜬금없는 전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후 형은 우리 집과 거의 발길을 끊었습니다. 형도 힘든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여겨질 뿐입니다. 형은 아버지보다 불행한 삶을 살아온 것 같아요. 누구도... 부모의 책임도, 형의 책임이라고도 말할 수 없겠지요... 그런 삶에 대한 보상은 아무도 해결해주지 못하므로 인생은 더 고달프고 외롭기만 합니다.. 몇 년 만에, 며칠 전 형수로부터 뜬금없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평소 연락도 없던 사람에게 걸려온 전화의 의미를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형이 죽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그가 살아온 인생길이 훤히 보이는 듯합니다. 관이 화로 안으로 밀려 들어가고 장례사의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화장터 화로 9번의 검은 막이 내려왔습니다. 큰누나의 흐느끼는 소리가 절벽처럼 들려옵니다. 두렵고 허무한 인.. 계획에 없던 수락산 도솔봉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과자 까먹던 계곡물에서 적당히 쉬다가 내려갈 걸.... 가볍게 산책하러 나왔는데 남자 셋이 산에 오니 조금만 더 올라가 보자 한 것이 결국 꼭대기 도솔봉까지 올랐습니다. 계획에 없던 등산이 된 셈입니다. 와보니 생각이 바뀝니다. 오길 잘했네! ^^ 저 가파른 바위 계단을 올라가야 하고, 보이는 것은 나무와 어렴풋이 보이는 능선과 하늘입니다. 군대서 누가 제일 고생했는지 따지는 것만큼이나 하나마나 한 이야기 같은... 평일날 산에 오르는 세 남자의 사연은 굳이 접어둡니다. ^^ 끝도 보이지 않는 가파른 바위계단을 오를 때는 이런 고생이 언제 끝날까? 끝은 있기나 한걸까 싶지만.. 세상의 이치는 고생 끝에 낙이 오게 마련입니다. 두려움 많고, 용기도 없고, 가장 비겁한 인생이 .. 비오는 일요일 오후 비오는 날 누군가 나를 찾아온답니다. ^^ (왼쪽 사진은 아파트 경비실 앞 발딛는 곳 적벽돌, 오른쪽사진은 우산)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이 둘씩이나 봄비를 뚫고 우리 동네까지 찾아왔습니다. 모두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drive thru가 가능한 곳. 맥도날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며칠 전 딸과 함께 마시며 신세계를 경험했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한동안 서로 사는 이야기를 들으니 아픔 속에 기쁨이... 기쁨 속에 아픔을 공감하게 됩니다. 제일 먼저 코로나관련 소식, 관련된 국내외 상황, 이 시국에 어떻게 처신하며 살고 있는지, 자녀들이야기, 집에서 아내와 갈등이야기, 교회와 신앙이야기... 등등 파울로 코엘료의 - 우리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목숨이나 농사일처럼 우리가 현재 갖고 .. 토요일 오전 산책길 전전긍긍이란 말을 단어 검색해보니 전전(戰戰-싸움 전)은 겁을 먹고 벌벌 떠는 것. 긍긍(兢兢-떨릴 긍)은 조심해 몸을 움츠리는 것으로 어떤 위기감에 떠는 심정을 비유한 말이더군요. 최근 코로나 감염병으로 인하여 대부분 많은 분들이 위기감을 갖고 많이 조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하던 일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약속을 취소하거나 혹은 집안 행사까지도 대부분 취소되고, 일까지 멈춘 분들은 아마 이 단어의 상황과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시간을 규모 있게 사용하시고, 지혜롭게 생활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네요. 움츠러있다가도 도전이 되고 힘도 납니다. 걱정이나 염려도 적당해야 하고, 과하면 분별력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사람은 휴식을 해야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기분.. 이발사의 재능을 발견하다 2020년 3월 20일 코로나 감염병으로 일이 뜸해진 요즘 며칠 사이에 제일 잘한 일이 생겼다. 오늘 아들의 긴 머리카락을 다듬어주었다. 사실은 어제부터 긴 머리카락을 내가 잘라주겠다고 장담했지만.. 머리카락을 손에 움켜쥐어보고 가위를 갖다 대면.. 갑자기 대책이 없어진다. 그런 상태로 한두번 가위질을 하면 잘린 머리카락에 층이 진다. 그래서.. 오전, 오후에 유튜브에서 이발하는 영상을 3개쯤 자세히 시청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뭐.. 못할게 뭐 있겠나. 몇 분 대충 자르는데 진땀이 얼마나 많이 나는지... 못할 일은 아니지만 경험도 없는 내가 아들의 스타일을 망칠까 봐 너무 조심스러웠다. (삐지면 감당하기 어렵다) 다 깍고나서 거실에 나와 있는데 화장실 안에서 머리를 감고 있던 아들의 아주 어이없.. CORONA-19 가 불러온 집안정리 2020.3.20 금요일 찬바람이 문틈으로 들어온다. 어제는 따뜻했는데 갑자기 바람 불고 춥다. 온통 거실 안이 추운데 맨발로 드러난 발목부터 점점 차가워지기 시작하더니 온몸이 나도 모르게 냉동되는 것 같다. 이런 바람은 오히려 한겨울의 쌩~한 추위보다 더 춥게 느껴진다. 베란다에서는 거실과 베란다 사이의 대형 유리문을 활짝 열어놓고 아내가 물건을 정리한다. 보이지 않는 먼지가 풀풀 날리는 것 같다. 버릴 것과 놔둘 것.. 선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물건 하나 하나에 사연이 깊은데 그걸 어떻게 버릴까.. 평소 성품으로 보아 대단한 결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아마도.. 코로나 감염병으로 집 안에서만 지내야 하고, 때로는 집에서만 있어야 하는 생활들이 무척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것 같을 텐데.. 사진은 내 마음이다. 2020년 3월 27일 코로나 사태로 최근 집 근처에 있는 수락산에 자주 가게 됩니다. 상황이 어렵게 될 때에도 희망을 품을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겠구나... 감정이 앞서고, 위기감이 들 때에도 조심스럽게 고민해봐야죠.... 지금은 누구나 잘 견디는 것이 힘입니다. 치즈케잌과 아메리카노의 환상적인 조합 2020년 4월15일 수요일 코로나 감염병 사태로 매일매일 방학처럼 혹은 백수처럼 보내고 있으나 오늘 인생에 첫번째 투표를 한 딸과 아내와 함께 한 선거 이벤트는 행복했다. 투표를 끝내고 '선거뒤풀이'를 했다. 코로나 시국에도 카페에 오니 자리가 없다. 겉으로 보기엔 카페는 항상 성업 중이다. 한쪽 구석쯤에서 한 커플이 일어나자마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요즘 시국에... 앉자마자 나오는 재채기가 쉽게 멈추질 않는다. 근처에 앉은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민망한 마음이 들어 겉옷을 뒤집어썼다. 카페는 커피 판매가 주업이 아니다. 카페는 휴식과 감성과 문화를 판매하며, 소통하는 장소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카페는 커피를 매개로 휴식과 함께 감성에 취하고, 문화에 지불하는 비용이 덜 아깝게 느껴지게 한다. 사업이란 .. 4월14일 화요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소고기 먹은 날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의 배경으로 나왔을 법한 신당동의 먹거리 뒷골목. song & chul 과 함께 기분 좋을 때 먹는다는 소고기를 먹었다. 모든 것이 변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 기억에 남았던 sky line 만큼은 그대로인 것 같다. 추억은 왜 시리도록 서글플까..... 모든 것이 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았고, 변하지 않았던 그 중심이 없었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왜곡되어 살아왔을까. 2017년 12월 27일 2020.04.14 역시 봄은 꽃이다. 점심식사 후의 여유. 카메라를 들면 ... 시인이 되는 느낌. 몸도 마음도 한꺼번에 분주하여 지루하고 지겨운 마음이 들었을 때 카메라의 여유는 생각을 정리하는데 좋은 도움이 된다. 관찰할수록 신기함에 놀라게 되는 진부한 꽃사진. 이전 1 2 다음